▷ 제품 소개

먼 옛날 넓고 아득했던 신들의 세상, 그리고 잊혀졌던 우리의 신화

까마득한 먼 옛날의 일들로만 느껴졌던 신화는 우리에게 감동과 웃음, 교훈을 주는 친숙한 이야기로 우리와 인연을 맺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열광하는 신화들은 모두 먼 이국땅에서 전해진 서양신화이다. 그렇다면 우리 신화는 없는 것일까? 아니다, 분명 대한민국에도 신화는 있고, 지금도 신화는 우리 곁에 존재한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도 근근이 맥을 이어온 한국 신화들. 구성원들의 마음과 살이가 오랜 시간에 걸쳐 빚어낸 정신사이자 역사인 신화는 곧 우리의 자화상이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한반도 곳곳에 숨어있던 신들의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풍부한 상상력의 표현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한반도의 신화라는 드넓은 미궁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한다.

1. 건국신화의 비밀
4천 년 전 단군은 새로운 땅을 찾아 길을 떠난다. 이후 고조선을 개국하고, 아사달에 도읍을 정해 나라의 국호를 조선이라 칭한다. 이러한 내용의 단군 신화는 러시아의 아바이 게세르 신화와 유사성을 띄고 있다. 이외에도 고구려 주몽 신화, 몽골의 버단차르(칭기즈칸의 조상), 청나라 누르하치 등은 서로 유사성을 가진 신화들이다. 이렇게 비슷한 내용의 신화들은 어떻게 탄생된 것일까? 그 배경은 원시시대에 있다. 이들은 모두 북방에서 생활하였고, 민족의 문화와 역사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계를 가졌기에 이와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한반도의 영웅들을 불러내어 한반도의 건국신화를 되짚어보고, 영웅들의 계보를 정리하며 먼 옛날의 넓고 아득했던 신들의 세상을 만나본다.

2. 여신의 비밀
혼돈으로부터 세상을 빚어내고, 산에 머물며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었던, 한국의 여신들! 여신들은 신화 속 남신들의 등장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물이며 버드나무였던 주몽의 어머니 "유화", 우물가 계룡의 옆구리에서 태어난 신라 박혁거세의 아내 "아령", 가야의 김수로왕을 찾아 바다를 건너온 여인 "허황옥" 등은 왕의 아내와 어미라는 이름 뒤에 감춰졌던 물의 여신들이었다. 그리고 한국에는 또 다른 여신 "마고"가 있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마고로는 제주도의 "설문대"를 뽑을 수 있다. 사람들은 설문대를 "설문대할망"이라고 불렀으며 몸집이 거대할 뿐 아니라 일하는 것을 좋아하여 흙을 퍼다 마음에 드는 곳에 내려 놓으면 그곳은 산과 들, 그리고 기암괴석이 되었다. 때문에 설문대할망을 창조의 여신으로 불렀다. 이외에도 여러 여신들의 신화를 알아보고, 여신들이 본래의 위상을 잃고 사라지게 된 배경을 이 땅에 군림했던 여신들의 흔적을 통해 찾아본다.

3. 잊혀진 신화, 본풀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해와 달의 기원을 설명하는 신화이다. 신화는 때로 동화가 되고 민담이 되어 우리에게 전해지면서 많은 변형을 겪어왔다. 무속 신화 즉, 신들의 내력을 풀어서 전하는 이야기 본풀이도 많이 사라지거나 원래 모습을 알기 어렵게 바뀌었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무속 신화가 전해오는 제주도의 본풀이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많은 신화에서 신들은 날 때부터 신이었다. 하지만 본풀이에 기록된 신들 중 삼신할망, 바리공주, 자청비 등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자신 스스로가 신이 된 이들이다. 옛 기록과 구전이라는 실마리를 통해 칠성 본풀이, 삼승 본풀이, 세경 본풀이 등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숨은 한반도의 신화를 알아본다.


▷ 제품 사양
- 화면비율 : 4:3
- 오 디 오 : Dolby Surround
- 러닝타임 : 편당 37분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 제품 구성
1. 건국신화의 비밀
2. 여신의 비밀
3. 잊혀진 신화, 본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