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HD영상으로 사계절동안 독도의 자연을 담아내다!

기획 : 김욱환
연출 : 신영민 작가 : 노유정
나레이션 : 이문세

■ 제작배경
정부를 수립한지 60년이 넘도록 아직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독도. 
아무리 '독도는 우리 땅'이라 외쳐도 또다시 외침을 반복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
어쩌면 우리는 그간 '독도는 우리 땅'을 덜 외친 게 아니라 너무 구호만 부르짖은 것은 아닐까? 우리는 과연 독도를 얼마나 알고 있고 또 우리에게 독도는 어떤 의미일까?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아직 한·일 관계에 있어서 첨예한 문제를 간직하고 있는 독도의 자연을 국내 최초로 1년간의 취재를 통해 HD 영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 기획의도
한·일 관계에 있어서 가장 민감한 부분인 독도. 지금까지 독도에 대한 방송은 역사적, 정치적인 인문사회학적 문제에 집중되었다. 하지만 독도의 가치를 이해하는데 어디 그 뿐이겠는가. 독도는 자연이다. 독도를 정치적, 이념적으로 논하기 전에 독도는 살아있는 자연이다. 독도는 어류, 해조류 등 수중생물과 조류, 곤충, 식물 등 육상생물이 태고 때부터 지키고 살아온 터전이다. 이들이 누구고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바로 독도를 사랑하는 첫걸음이 아니겠는가.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독도의 참모습을 이해하여 독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갖고자 한다.

■ 제작개요
- 제작일정
2008년 8월 ~ 기획
2009년 5월 ~ 2010년 4월 1년 독도 상주 취재


- 한반도의 아침을 여는 독도
우리나라에서 십육억 칠천만 여번째의 아침을 가장 먼저 밝히는 독도. 1년간의 촬영을 통해 춘분, 하지, 동지 등 절기별로 해의 뜨고 지는 위치가 달라지는 독도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 독도의 해중림, 바다의 오아시스
독도는 대황, 감태 등 해조류와 부채뿔산호, 곤봉바다딸기 등 산호류로 무성한 해중림을 이룬다. 산호류 등이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모습과 1m가 넘는 대형 혹돔 등 풍부한 산소와 먹이를 갖춘 바다의 오아시스 독도를 보여준다.

- 멸종된 바다사자의 복원 가능성, 새롭게 나타난 물개에서 찾다
독도는 동해에서 바다사자의 유일한 서식지였으나 을사조약 이후 일본사람들의 남획으로 바다사자는 70년대 이후 멸종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나타난 해양포유류 물개를 통해 바다 사자의 복원가능성을 점쳐 본다.

- 생명의 땅, 독도 육상생태계
독도는 망망대해를 지나는 수많은 새들의 휴식처이자 산란장이다. 봄에는 괭이갈매기, 여름에는 바다제비, 가을에는 맹금류 등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필사적으로 낳고 키우고 먹고 먹히며 끊임없이 새로운 세대를 이어가는 생명의 땅이다. 땅채송화, 초종용, 해국, 닭의장풀 등 독도의 식물들은 거센 해풍에 시달리면서도 기필코 꽃을 피워 독도의 계절을 노래한다. 철따라 끊임없이 독도를 아름답게 수놓는 꽃들과 괭이갈매기가 알을 낳는 장면, 참매가 국제 보호종 흑비둘기를 사냥하는 생생하고 치열한 생존의 현장을 공개한다.

- 그물처럼 얽힌 독도의 수중생태계
오징어가 물고기를 사냥하고 해조류를 갉아먹는 성게 그리고 그 성게를 잡아먹는 별불가사리의 섭식 방법, 손가락 굵기의 연두끈벌레가 손바닥만한 군소를 서시히 삼키고 머리와 가시만 남기고 순식간에 고기를 먹어치우는 돌돔, 전갱이를 사냥하는 잿방어 등 그물처럼 얽히고 설킨 치열한 수중 생태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음력 보름에 산란하는 뱀거미불가사리의 신비로운 모습도 최초로 공개된다.

- 감춰진 비밀, 바다 속 독도의 해저 지형을 밝히다
동해의 물 위에 노출되어 있는 독도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다. 독도는 인근에 형성되어 있는 수십km의 해저화산열(울릉도-안용복해산-독도-심흥택해산-이사부해산)의 일부이다. 수심 약 2천m, 폭 약 35km, 많은 해저 골짜기를 형성한다. 특히 수심 약 200m에서 평탄한 대지를 형성하는 해저지형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망상어의 탄생과 어미의 소멸
알이 아닌 치어 상태로 새끼를 낳아 생존확률을 높인 망상어. 하지만 새끼를 모두 출산하고 탈진한 어미는 괭이갈매기들에게 잡아먹힌다. 잠수를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괭이갈매기가 물속으로 내리꽂으며 망상어를 잡아먹는 생생한 모습을 공개한다.

- 자리돔의 산란과 문어의 처절한 모성
암컷과 수컷이 서로를 자극하며 산란하는 자리돔과 몇 달째 먹지도 자지도 않고 새끼를 키우며 그물베도라치에 맞서 싸우는 문어의 모성 그리고 새끼들을 모두 부화시킨 후 하얗게 탈색된 채 죽어가는 어미 문어의 처절한 종족 번식 현장을 소개한다.

- 독도의 기후와 자연
연중 약 50여 일의 맑은 날을 제외하고 강풍과 파도, 해무에 맞서 싸우고 천둥과 번개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과 매서운 북풍,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을 꿈꾸고 끝에서 시작을 준비하는 자연의 순환을 보여준다.
그리고 은하수와 수많은 별들이 보여주는 독도의 야경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낸다.